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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10지구 시의원 허트 기금 지원 4명중 1명 한인

임명직 시의원으로 내년 예선에서 10지구 출마에 나선 헤더 허트에게 선거 기금을 지원한 사람들 4명 중 한명은 한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허트 시의원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예전 연방상원의원 시절) 등 고위 정치인 보좌관 출신으로 2022년에 주 하원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올해 10지구 시의원으로 임명된 바 있다. 당시 시의회는 마크 리들리-토머스의 부패 혐의 기소로 공석이된 10지구에 대해 보궐선거를 치르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한인사회에서는 2020년 선거의 차점자인 그레이스 유 후보를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흑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해온 허트는 의원직에 임명되기 전부터 10지구 출마의사를 밝혀왔었다.    LA시 윤리위원회 선거 후원관련 정보에 따르면 허트 진영은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총 17만4126달러를 모금해 근소한 차이로 그레이스 유 후보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데이터 세부 내역에 따르면 총 284명이 그에게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그 액수는 100~900달러로 다양했다.     본지 분석에 따르면 전체 기부 중 한인 또는 한인 업체는 총 65건으로 이들이 제공한 총 액수는 4만여 달러에 달했다. 특히 한인 업체들은 10지구 관내 이거나 인근 지역구에서 영업하고 있는 곳들이 많았으며 식당, 부동산, 의류업 등 분야도 다양했다.     개인 기부자들의 경우 타 도시에서도 적지 않은 한인들이 지원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10지구 내 업체를 갖고 있거나 사무실을 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기부자 리스트에는 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진 D카페, W스파, W사 등이 포함됐으며 해당 업체들은 그레이스 유 후보에 대한 기부자 리스트와 중복되지 않았다.     10지구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선거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연락과 주변의 권고로 900달러를 기부하게 됐다”며 “다른 후보들에 대한 배타적인 접근이라기보다는 지역을 위해 일하는 사람에게 성의를 표시하는 정도로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허트 진영은 한인들의 기부 과정을 소통의 창을 넓히고 더 많은 민원을 들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동시에 지역구 내 핵심 커뮤니티인 한인사회 표심 확보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예선(3월 5일)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0지구에는 그레이스 유, 헤더 허트, 레지나 존스-소여, 오라 바스케스, 에디 앤더스 등 5명이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시의원 지구 10지구 출마의사 한인 업체들 임명직 시의원

2023-12-22

실버모델들의 무대 화려했다

LA한인타운서 한인 업체들의 옷을 뽐내는 시니어 모델들의 패션쇼가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려 화제다. 실버모델협회(회장 박영미)가 12일 오후 1시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48명의 멋쟁이 모델들이 플라자 내 6개 업체의 의상을 워킹으로 선보였다. 청년 모델 못지 않은 힘차고 화려한 무대였다.   이날 패션쇼는 아마추어들이 준비해 올린 무대였지만 가족과 벗 등 지인 300여 명이 환호와 박수로 응원했으며 지나가는 쇼핑객들의 발걸음을 내내 붙잡았다.   박 회장은 "이번 행사가 가능하도록 무대와 시간을 마련해준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며 "참고로 12명 남성 모델이 수고해주셨는데 더 많이 지원하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3기 막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모델 윤지나씨는 무대 후 "함께 연습하고 땀흘리며 더 자세도 좋아지고 건강도 같이 좋아져서 매우 알찬 시간이었다"며 "작년부터 열심히 했으니 오는 축제에서도 좋은 무대 약속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가족들이 와서 본인의 워킹을 지켜봤다는 모델 김숙자씨는 "두 업체의 옷을 맵시 있게 입을 수 있어 다행이며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됐다"고 무대 소감을 밝혔다.   이날 무대 앞에는 타인종 방청객들도 적지 않았다. 한인 친구의 아버지인 모델 노인수씨의 워킹을 응원하러 왔다는 게이브리얼씨는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이런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고 훌륭한 것"이라며 "한인 타운에서 훌륭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의류업체 '에코'에서 일하는 크리스틴 둠은 "한인들의 가진 창의력이 무대의 패션으로 시니어들을 통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니 매우 즐거웠다"며 "좋은 영감을 받아간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의상을 지원한 업체들은 쇼핑객들에게 30%의 깜짝 할인을 제공해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실버모델 의류업체 실버모델들 한인 홍보 패션쇼 한인 업체들

2023-08-14

뉴욕시 M/WBE 인증, 한인에겐 하늘의 별따기

#. 유니폼을 생산하는 한 한인업체는 최근 뉴욕시의 소수계·여성소유사업체(M/WBE) 인증을 받을까 고민하다 결국 포기했다. 시정부 발주사업의 10~20%는 소수계 업체를 쓰도록 정해져 있는 만큼, 인증만 있으면 매출이 확 오를 것 같았지만 서류절차가 너무 복잡했기 때문이다. 세금보고는 물론이고 각종 수주계약서, 사업시작시 자본기반 등을 제출해야 했다.     #. 한인 건설업체들이 정부 발주를 포기하는 이유는 보험이다. 적게는 100만 달러, 최대 몇천만 달러 보험을 가입해야 수주할 수 있는데, 소규모 건설업체가 감당할 수 없는 액수인 경우가 대부분이라서다.     뉴욕시 스몰비즈니스서비스국(SBS)이 소수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M/WBE 인증과 시정부 조달사업 유치를 독려하고 있지만, 한인들에겐 ‘하늘의 별따기’인 현실이다. 7일 뉴욕중앙일보가 SBS를 통해 집계한 데 따르면, 2021회계연도 말 현재 M/WBE 인증을 받은 아시안 업체는 총 2261개다. 1만여개 인증업체 중 약 20% 수준이다. 한인기업의 별도 분류는 어렵지만, 한인 단체들은 “M/WBE 인증으로 시정부 수주를 따내는 업체는 손에 꼽는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안 중에서도 중국·인도계 업체가 규모면에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구서류 많고 언어 제약”=건설·의류·사무자재 등 1세대 한인사업은 대부분 소규모인 만큼, 시정부 요구기준을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협회에서 M/WBE 인증을 독려하면 솔깃해하다가도, 서류를 보고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정부 수주 필수조건인 보험도 부담이다. 정부사업을 수주하려면 경제개발공사(EDC) 등 하위기관 추가 등록이 필요한데 절차를 제대로 아는 경우도 드물다.   ◆“수익·세금·인력보고 부담 커”=정부사업은 투명성이 필수다. 업주는 물론이고 근로자도 투명한 수입보고가 필요한데, 이 절차에서 한인 업체들의 약점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히스패닉이나 서류미비자 고용, 정부가 정해준 직업별 평균임금을 주지 않고 인건비를 줄이는 관행이 있어서다. 최근 아스토리아파크 화장실 공사는 100% 노조가입 근로자를 써야 계약이 가능했다. 그나마 소수계 업체의 경우 노조가입 근로자 비중이 50%만 맞추면 됐다.   ◆“행정도움 필요…업주들 사고전환도”=중국인 커뮤니티는 아예 정치인 사무실에 중국어 M/WBE 서류를 비치하고 가입을 돕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도 이같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영교 한인건설협회 회장은 “M/WBE 가입만 5~6년을 준비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지만, 이것만 넘으면 기회가 넓어지고 경기도 덜 타 회원사들에게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정부에서 보증보험 가입 조건을 완화하거나 교육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김아영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 부국장은 “행정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김 SBS 국장은 M/WBE 인증을 독려하기 위해 뉴욕한인회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 김 국장은 “사업주들이 기회를 여는 열쇠를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SBS는 한국어 등 10개 언어로 M/WBE 인증 웨비나를 제공하고 있고, 핫라인(888-SBS-4NYC)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별따기 하늘 한인 건설업체들 한인 업체들 소규모 건설업체

2022-07-07

중국서 수입 한인 의류업계 비상

“중국에서 들여오는 물량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데 큰일입니다.”   28일 LA 자바시장의 한 한인 의류업체 대표는 중국 남부 2대 항만 도시인 상하이와 선전의 연이은 락다운 소식에 탄식을 터뜨렸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전은 지난주 초를 끝으로 봉쇄를 풀었고, 상하이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다음 달 5일까지 도시를 봉쇄하고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인다.   이 의류업체 대표는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완제품이 선전 항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이전 일주일간 봉쇄로 적체된 화물이 많아 선적조차 못 하고 있다”며 “의류업은 계절 장사라 스케줄에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보통 큰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전과 홍콩의 항구 적체는 5개월 사이 최악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물류정보 제공업체인 ‘포카이츠’의 라이언 클로서 디렉터는 “선전 최대 항구인 옌톈과 서커우 터미널의 지체가 길어지면서 지난 24일 기준 남중국해에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이 174척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며 “이런 상황이 수주일 계속되면 여름을 앞두고 미국 소비재 시장에서 제품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한인 업체들의 중국산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의류업체 대표는 “원자재와 부자재, 생산과 물류까지 중국, 특히 광저우의 잘 갖춰진 인프라를 포기하기 힘들다”며 “베트남, 멕시코 등으로 생산기지를 분산하려고도 하지만 중국산의 품질에 미치지 못해 다변화 속도를 크게 높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LA·롱비치 항의 적체가 최근 수주일에 걸쳐 크게 개선돼 앞으로는 가슴 졸일 일이 없을 것으로 기대했던 한인 업주들은 새로운 중국발 악재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한 여성복 업체 관계자는 “광저우 현지공장의 직원들이 인근 후이저우시 등에서 통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봉쇄 마감 이후 복귀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일정에 맞춰 생산이 가능할지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부의 기술과 물류 중심지인 선전 등의 물류 흐름이 지연될 수 있다”며 “확진자가 1명만 나와도 지역을 봉쇄하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에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다”고 최근 보도했다. 류정일 기자중국 의류업계 한인 의류업체 한인 업체들 한인 업주들

2022-03-28

[중앙 칼럼] 갈림길에 선 자바시장

자바시장의 ‘자바’는 일용직 노동자를 뜻하는 ‘Jobber’에서 비롯됐다. 유대인이 LA다운타운의 패션 디스트릭트를 장악했던 시절 의류·봉제 공장에서 일한 주인공이다.     이후 한인 1세들이 스스로 자바로 시작해 자수성가한 경우도 있고, 자본을 들여와 성장시키며 자바시장을 한인들의 텃밭으로 키웠다.     한인타운 성장에도 기여한 자바시장은 현재 1세 경영인들이 자녀들에게 가업을 물려주는 세대교체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자바시장에 최근 잇따라 악재가 터지면서 한인 업주들은 갈림길에 섰다.     소소한 것부터 언급하면 최근 2개월 넘게 샌피드로 스트리트와 타운 애비뉴 중간 지역이 일주일에 한 두 차례씩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한 여성복 대표는 “한번 정전되면 10~20분씩 길지는 않지만, 근무시간에 전기가 끊어져 곤란하다”며 “온라인으로 받은 주문 내용 등이 삭제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비즈니스 친화적이지 않은 까다로운 법 신설, 최저임금 인상 등 가뜩이나 악재가 많은데 전기까지 말썽이라고 하소연했다.   올해 들어 시행된 SB 62는 의류업계 근로자들에게 작업량에 따른 급여 지급이 아닌 최저임금 보장을 골자로 한다. 법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업주들은 유예 기간도 없이 전격적인 시행은 부담이라는 반응이다.     여러 한인 업체들이 이미 타주로 옮겼거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LA 시의 최저임금이 오는 7월 1일 현행 15달러에서 16.04달러로 인상을 예정하면서 업주들은 잠시 잊고 살았던 인건비 인상 시한폭탄을 다시 떠안게 됐다.   익숙했던 사업 방식도 변화로 내몰렸다.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의 위상이 낮아진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세월 최대 의류 트레이드 쇼로서 효과가 좋았지만 최근 균열이 생겼다. 굵직한 한인 업체 20여개가 14~16일 열리는 올해 춘계 쇼에 불참했다. 은근한 차별과 불편이 도화선이 됐고 색다른 방식이 시도된 새로운 트레이드 쇼로 업주들이 눈을 돌렸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쇼룸을 운영해온 것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도 가속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대신 하이테크를 활용해 온라인 몰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것이다. 여러 온라인 도매 플랫폼은 이미지 서치 엔진 등을 제공해 직접 눈으로 보고 찾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최신 제품 업로드 소프트웨어로 효율을 높였다.   자바시장은 한인 경제의 젖줄에 비유돼 왔다. 세월과 세대를 거치며 많은 한인이 이곳에서 경제를 일으켜 한인타운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     다만 최근 상황이라면 자바시장의 한인 상권이 미래 어느 시점에 공동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실체도 없는 암호화폐에 투자자가 몰리고, 메타버스가 새로운 경제 영토로 확장하는 격변기에 벽돌로 지은 자바시장이 대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실제 나이키는 메타버스 전용 신발 디자인의 특허를 신청했고 회계·컨설팅 회사 KPMG는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상 처음 추가했다.   그러나 준비도 안 된 자바시장이 흔들리면 한인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잃게 된다. 그들만의 리그라고 선을 긋기에도 개운치 않다. 혁신까지는 몰라도 변화에 내몰린 이해 당사자들이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한인 경제의 새로운 젖줄이 될 신규 산업에 대한 논의와 시도도 시작해야 한다. 류정일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자바시장 갈림길 한인타운 성장 한인 업주들 한인 업체들

2022-02-15

대형 의류쇼 동시 개막…한인업계 기대감

한인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라스베이거스의 대표 의류 트레이드 행사인 ‘매직쇼’가 새로운 대항마인 ‘라스베이거스 어패럴’과 나란히 개막했다.     신생 쇼인 라스베이거스 어패럴 쪽으로 한인들의 이동이 확인된 가운데 양측 모두 지난해보다는 방문객과 손님이 늘었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14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매직쇼는 16일까지 웨스트 홀에서 여성복과 액세서리가, 노스 홀에서 매직쇼의 남성복이 ‘프로젝트 쇼’와 한 장소에서 열린다. 대부분 한인 의류업체들이 여성복, 컨템포러리 여성복 등을 취급하는 특성상 약 100여개로 추산되는 한인 업체들은 웨스트 홀에서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오픈한 쇼는 시작부터 손님이 몰렸다. 한 여성복 업체 대표는 “확실히 지난해보다는 손님이 늘었다”며 “지난해 반 토막으로 줄었던 매출이 올해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거의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말·연초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020년 8월 행사 취소와 지난해 2월 올랜도에서 변칙 개최의 악몽을 떠올렸던 업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매직쇼를 주최하는 ‘인포마마켓’의 관계자는 “전날까지도 쇼를 하는 것이냐는 문의를 많이 받았다”며 “주 정부의 지원과 예방을 위한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스티브 시소락 네바다 주지사는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했고 매직쇼와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은 직후 열려 반사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한다. 그런데도 현장에서는 희망자에 한해 코로나19검사를 하고 마스크를 권유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세정제 제공 등이 이뤄졌다.   다만 일부에서는 매직쇼가 대형 브랜드들의 독무대로 변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첫날부터 나왔다. 실제 올해는 그동안 프로젝트 쇼에 참여했던 켈빈 클라인, 수퍼드라이 이외에 스티브 마덴, 프리피플, 폴로 랄프 로렌, ASOS 등 유명 브랜드들이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한 남성복 업체 관계자는 “거대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손님들의 동선이 달라졌다”며 “주최 측이 10여개의 LGBTQ 신생 브랜드까지 후원하면서 어디에도 못 끼는 업체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매직쇼가 열릴 때마다 경쟁적으로 총출동해 고객사를 방문했던 한인은행들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이날 현장에서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한편 지난 12일 개막해 15일 끝나는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에는 아도라, 엄지, 스핀, L러브, 라임 앤 칠리, 호프리, 화이트 버치, 트웬티텐, 세팜, 글램, 엔트로, 프렌치 키스, 쉬스카이, 타이밍, 루미에르, 미미누 등 20여개 주요 한인 업체들이 참여했다. 지난해 첫 행사 때 30여개였던 전체 참여 업체가 올해는 100개 이상으로 늘었다.   한 컨템포러리 여성복 업체 대표는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에서 한인 업체들에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이게 제대로 통했다”며 “매직쇼에 참여하는 한인 업체가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를 주최하는 ‘인터내셔널 마켓센터스(IMC)’는 12일 순금 주얼리 선물 이벤트, 13일 프로풋볼(NFL) 수퍼보울 중계 프라이빗 파티 등 이벤트를 비롯해 오전과 오후 무료 주스 바 운영, 푸드트럭으로 식사 판매 등 흥겨운 분위기를 냈다. 류정일 기자한인업계 의류쇼 라스베이거스 어패럴 여성복 업체 한인 업체들

2022-02-14

한인 의류업계 '매직쇼' 의존도 줄인다

팬데믹 3년 차를 맞은 한인 의류업체들이 다양한 트레이드 쇼 참가와 온라인 플랫폼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런 이유로 자바 한인 여성의류업계의 최대 행사로 꼽혔던 라스베이거스 매직쇼에 대한 한인 업체들의 시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당장 코앞에 닥친 2월 매직쇼(2월 14~16일)에 대형 업체 다수가 불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의류업계에 따르면 10여개 한인 주요 브랜드가 매직쇼 대신 이틀 앞서 열리는 영 컨탬포러리 의류·액세서리 트레이드 쇼인 ‘라스베이거스 어패럴(2월 12~15일)’을 선택했다.   주최 측인 인터내셔널 마켓센터스(IMC)는 한인 업체 아도라, 세팜, 엔트로, 글램, L러브, 스핀, 트윈티텐, 엄지, 화이트 버치 등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LA 다운타운 샌피드로마트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가 있는 업체들이 매직쇼 대신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을 선택하며 다른 업체들도 술렁거리고 있다”며 “이들 브랜드가 상당한 규모의 바이어를 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직쇼에도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업체 대표는 매직쇼의 불편함과 차별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행사가 열리는 컨벤션 센터의 노조를 통해야만 현장에서 모든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 발생과 절차적 불편함이 컸다”며 “한인 업체들은 매직쇼의 오랜 고객인데도 후발로 참여한 다른 미국 브랜드들에 밀려 좋지 못한 자리로 밀려나는 것도 부당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실제 라스베이거스 어패럴이 열리는 장소는 지난해 4월 다운타운에 신축된 엑스포 앳 월드마켓 센터로 IMC의 소유인 빌딩인 점도 장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여기에 2월 비슷한 시기에 라스베이거스에는 오프 프라이스 쇼(12~15일), 어젠다 라스베이거스(15~17일), 위민스웨어 인 네바다(14~17일), 인터내셔널 패션·주얼리 앤 액세서리 쇼(12~15일), WWIN(14~17일) 등이 예정돼 이를 예의주시하는 업체가 늘었다.   한편 다운타운 자바시장에 문을 닫는 업소들이 늘고 있지만, 속내는 온라인 전환으로 실속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패션 도매 마켓플레이스인 LA 쇼룸, 패션고, 패션 도미노 등이 성업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오렌지 샤인 등 6~7개의 새로운 플랫폼이 새로 선보일 정도로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중 한인의류협회 회원들이 중심이 돼 2018년 출범한 패션 도미노의 주주들은 곧 배당을 받을 것이란 소식에 들떠 있다.   의류협회 이상근 이사는 “지난해 수만 달러의 순익을 올려 오는 3월 주총에서 사상 첫 배당을 할 것”이라며 “망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있었지만 팬데믹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초기 100여개였던 입점 브랜드가 현재 300개로 증가하는 등 잘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난에 빠진 의류업체들도 이런 B2B 플랫폼 활용에 점차 익숙해진 모습이다. 한 업체 대표는 “패션 도미노에서 콘텐트를 한 번만 제작하면 다른 마켓플레이스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업로드가 쉬워 직원 2명 몫을 해낸다”며 “임대료 내가면서 오프라인 가게 유지하느니 IT에 투자해서 더 많은 수익을 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대기업 계열사인 NHN 글로벌이 운영하는 패션고는 금명간 드롭시핑(Dropshipping)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업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패션고가 재고관리 및 결제대행과 배송을 대행하는 시스템으로 의류업체의 운영 부담을 크게 덜어줄 전망이다. 류정일 기자의류업계 매직쇼 라스베이거스 매직쇼 한인 의류업체들 한인 업체들

2022-01-30

"박람회서 한인 업체 위상 높이게 기쁨" 부스 제작사 '비버' 천수범 대표

박람회에 다녀보면 한인의 위상이 드러난다.   그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게 소임이다.   천수범씨는 40대 젊은 대표다. 샌타페스프링스 지역에서 컨벤션 부스 제작사 '비버(Beaver)'를 이끌고 있다.   일하는 현장은 주로 대형 박람회다. 때문에 미국 곳곳의 컨벤션 센터라면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한 예로 미국서 제일 큰 행사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같은 곳에서 참가 업체를 가장 돋보이도록 만들어주는 게 바로 천 대표의 일이다.   천 대표는 "이쪽 업계에서 일을 해보면 예전과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한다. 예전과 달리 박람회에서 주류 사회가 한인 업체나 한국 기업에 보이는 관심은 사람이 북적거릴 정도로 매우 뜨겁다"며 "한류 등의 영향으로 그만큼 'Korea' 그 자체가 이미 주류사회에 각인된 상태라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람회에는 보통 수백 개 업체가 참가한다. 그중 일을 맡겨준 한인 업체의 부스를 가장 두드러지게 제작해줘야 한다.     부스 제작의 모든 과정은 전략이다. 박람회 성격, 부스 위치, 주변 업체와의 차별성, 색감, 전시 포인트 등 필요를 정확히 파악해서 해당 업체가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이 명확하게 전달되도록 부스를 제작해야 한다.     끊임없이 디자인을 연구하며 고객과 소통해야 가능한 일이다. 결국 박람회에서 천 대표가 부스를 제작해 준 업체가 주목 받게 되면 그건 곧 몇 배의 보람으로 돌아온다.   천 대표는 "전시 행위도 마케팅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과거와 달리 한인 업체들도 서서히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비즈니스에 대한 인식과 전략이 향상됐다는 것"이라며 "한인 업체, 기업들이 잘 되는 것이 곧 우리 회사의 성장이며 그 부분에서 한인 사회에 기여를 한다는 마음으로 이 직업을 감당한다"고 말했다.   물론 고비는 늘 있다. 박람회에는 사람이 모인다. 최근 들어 불거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변수다. 날마다 뉴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게다가 최근 들어 치솟는 인건비와 자재비도 비즈니스 운영에 얼마든지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럴수록 신뢰가 중요하다는 게 천 대표의 철학이다.   천 대표는 "당분간 비용 증대로 이윤이 줄어들더라도 절대로 '퀄리티'를 놓치면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고 그게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일이라 본다"며 "부스 외에도 종종 고객사들이 사무실 테이블, 캐비닛, 책상 등 여러 가지 제작을 의뢰하는데 아무리 바빠도 양질의 제품을 만들고 제작 완료를 약속한 시간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 대표가 운영중인 '비버(Beaver.www.beaverexhibit.com)'는 '열심히 만들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설치류 동물인 비버는 '야생의 목수'로 불리며 나뭇가지로 터를 다지고 집도 짓기 때문이다. 장열 기자박람회 제작사 한인 업체들 부스 제작 비버 천수범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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